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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일리네어 해체? 10년간 힙합씬의 변화

 

 

안녕하세요 칸트입니다.

힙합에 죽고 못살던 시기 가장 뜨겁던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 10년이란 긴 여정 끝에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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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네어 레코즈의 의미

일리네어 레코즈는 근사하는 뜻의 ILL(일)과 백만장자라는 뜻의 Millionaire(밀리네어)를 조합한 것으로

일리네어의 일은 1로 표기하기도 하며 ill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일리네어는 더콰이엇 (The Quiett)과 도끼 (Dok)가 공동 CEO로 2011년 1월 1일 설립을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더콰이엇은 소울컴퍼니 공동설립자이자 메인 프로듀서로 활동하였지만

2010년 12월 열린 고별 콘서트와 함께 소울컴퍼니를 탈퇴하였습니다.

그 후 인디펜던트(독립적인) 래퍼 도끼에게 레이블 설립을 제안하게 되고 

'We Here'라는 곡으로 당시 힙합씬에 일리네어 등장을 알렸습니다.

설립이 된 지 5개월 만인 2011년 6월 5일 당시 핫클립(Hotclip)과 재지팩트(Jazzyfact) 등

여러 활동으로 인지도가 쌓인 빈지노(Beenzino)를 영입하게 되면서 지금까지의 3인 체제가 확립이 됩니다.

그 후 처음으로 3인 체제 곡 'Illinaire Way'를 발표하며 빈지노의 역대급 커리어 앨범 24:26을 발매하게 되며

일리네어는 정말 강한 입지를 다지게 됩니다.

이후에도 빈지노의 'Dali, Van, Picasso' 의 발표로 힙합신을 하드 캐리 하기 시작하였고

힙합씬 모두의 관심은 빈지노와 일리네어로 쏠리게 되었고

이를 의식한 듯 한국 힙합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놓는 앨범이 2014년 5월 21일에 나오게 됩니다.

11:11

 

 

이 앨범은 더콰이엇, 도끼, 빈지노가 전곡 참여한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9곡과 보너스 트랙 2곡으로 채워졌습니다.

앨범 피처링진은 이름만 들어도 전율이 돋는 MC Meta, Sean2slow, Jay Park, zion.t가 참여하였고 

칸예웨스트와 마이클잭슨 프랭크오션 등의 앨범을 마스터링 한 엔지니어 Vlado Meller가 마스터링을 맡았습니다.

11:11의 'We Here 2' 가 선공개곡으로 나오게 되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으며

피처링진을 보고 기대치가 하늘 끝까지 솓아있었음에도 발매 동시에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 앨범을 통해 당시 트랩사운드의 힙합이 확실히 자리잡기 시작하였고 너도나도 트랩비트에 타령 랩을 시전 하였습니다.

특히 '연결고리'는 힙합을 모르던 사람들 조차 따라부르게되고 공중파 방송에서도 힙합 문화가 자주 비치게 되었습니다.

당시 티브이에서는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던 더콰이엇과 도끼가 '쇼미더머니 3' 프로듀서 진으로 참여하게 되며

아이콘의 래퍼인 바비 (Bobby)를 우승시키는가 하면 여러 가지 유행어와 짤방을 쏟아내며 예능감도 보여주게 됩니다.

 

 

그 외에도 도끼의 몇천만 원을 호가하는 롤렉스 시계와 목걸이, 자동차 등을 자랑하며

힙합씬의 자수성가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 후 2016년 9월 29일 일리네어 레코즈의 산하 레이블인 앰비션 뮤직 (Ambition Musik)을 설립하게 됩니다.

 

 

이후 김효은, 창모 (CHANGMO), 해쉬 스완 (Hash Swan)을 영입하였고 그 후 ASH ISLAND, Way Ched, Leellamarz, ZENE THE ZILLA를 영입하며 몸집을 불려 나갑니다.

그 이후 일리네어 레코즈는 꾸준히 각자 활동을 하게 되고 빈지노의 군입대와 도끼의 미국 활동으로 인해 11:11 같은 컴필레이션 앨범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일리네어에는 더콰이엇 혼자 남았으나 그럼에도 앰비션을 하드 캐리 하며 신예 발굴에도 힘쓰는가 하면 

본인의 앨범 또한 성공적인 성과를 이루고 딩고 프로젝트 '다모임' 활동을 하면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합니다.

그 후로 빈지노가 전역을 하게 되면서 3명의 합작이 다시금 기대가 될 때쯤 도끼의 미국 활동에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도끼의 미국 활동 중 보석업체와의 마찰이 생기게 되면서 2억 원가량의 보석을 빌려갔으나

4000만 원가량의 외상값밖에 지불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걸게 됩니다.

돈 자랑을 밥먹듯이 하며 영 앤 리치를 외치던 도끼가 그 정도 돈도 못 갚을 정도냐면서 논란이 되었고

그와 맞물려 그의 수억 대 고급차들을 중고차 매물로 처분하게 되며 파산 논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후로 도끼는 2020년 2월 6일 부로 미국 소속사 YELLOWMONEY RECORDS로 들어가게 되면서 본격적인 미국 활동과 함께 일리네어 레코즈를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일리네어는 점점 안 좋은 분위기로 흘러가더니 결국 7월 6일 빈지노의 일리네어 결별 소식과 함께 일리네어는 공식적으로 해산되었습니다.

 

 

참 일리네어의 탄생과 끝을 본 사람의 입장으로써 참으로 아쉬운 거 같습니다.

이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더 빛날 수밖에 없는 래퍼들이라 걱정보단 기대감을 갖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힙합씬의 독보적인 천재들이 뭉쳐 설립하여 힙합씬의 판도를 뒤집어버리고 화려하다면 화려하게 막을 내린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의 행보에 더욱 기대하며 세분의 커리어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총총